플라스틱 사출 현장에서 실버스트리크가 터지면, 저는 솔직히 제일 먼저 건조기부터 들여다봤습니다. 10번 중 7번은 건조 문제였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습관이 되면서 정작 다른 원인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이 글은 그 경험을 토대로, 실버스트리크가 발생했을 때 어디서부터 의심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짚어봅니다.건조불량, 제일 먼저 의심하지만 제일 자주 틀리는 원인성형 현장에서 제품 표면에 은빛 줄기가 생기면 대부분 재건조에 들어갑니다. 저도 그랬고, 주변 현장도 다 그렇게 합니다. 건조를 다시 돌리고, 기다리고, 다시 성형하고. 그런데 그 사이에 시간도 날아가고 재료도 날아갑니다.수분에 의한 실버스트리크(silver streak), 쉽게 말해 은조(銀條)는 수지 내 수분이 가열 통 안에서 기화되면서 발포..
플라스틱 제조업 사출 현장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보면, 불량 없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날이 오히려 드물다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엔 성형 조건만 바꾸면 다 해결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불량의 원인은 재료, 기계, 금형, 조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한 가지만 건드려서는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어디서 어떤 불량이 왜 생기는지를 먼저 알아야, 접근 방향 자체가 달라집니다.성형 불량은 '위치'부터 파악해야 합니다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불량이 나오면 무작정 사출 압력부터 올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당시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경험이 쌓이면서 느낀 건, 불량이 제품의 어느 부위에서 나오느냐가 원인 파악의 첫 출발점이라는 점입니다.사출 성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