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압을 그냥 수축 잡는 용도로만 쓰고 있다면, 사실 절반도 못 쓰고 있는 겁니다.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보압 기능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제대로 쓸 줄 몰라서, 오래 전에는 그냥 속도와 시간만으로 사출을 끝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제품의 게이트 주변 크랙이 어떻게 해도 안 잡혀서 보압 다단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도 성형 조건을 잡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사출기 메이커마다 보압 제어 방식이 이렇게 다릅니다일반적으로 보압 설정은 "압력과 시간만 넣으면 된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써보니 메이커마다 그 동작 방식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같은 값을 입력해도 금형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사출성형기는 기본적으로 1단계 사출이 끝나는 시점, 즉..
상사에게 처음 배울때는 단순하게 미성형불량은 속도와 압력만 올리면 해결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조건을 잡다 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 속도, 압력, 시간, 온도, 심지어 금형 구조까지 전부 물려 있어서 한 가지만 건드린다고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글은 미성형이 왜 생기고, 현장에서 어떻게 조건을 잡아야 하는지를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충진부족이 생기는 진짜 이유일반적으로 미성형은 압력이 부족해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절반짜리 설명입니다. 충진부족(Short Shot)이란 용융 수지가 금형 캐비티를 완전히 채우지 못하고 굳어버리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해 재료가 끝까지 흘러가지 못한 상태입니다.수지의 흐름 방향을 잘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