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전 사출기 전원만 끄고 나갔다가 다음 날 아침 시동부터 막혀버린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십니까? 저도 초반에는 '어차피 내일 또 켜는데' 하는 생각에 셧다운을 대충 마무리했다가, 아침부터 스크류가 잠겨 수리팀을 불러야 했던 쓴맛을 봤습니다. 올바른 셧다운 절차가 다음 날의 시동 품질을 결정합니다.스크류 퍼징, 왜 이렇게 번거롭게 해야 할까요?셧다운 할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곳이 스크류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전원을 끄기 전에 원료만 빼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나일론이나 아세탈 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계열 원료를 그냥 배럴 안에 남겨둔 채 셧다운 하면 이튿날 아침 피드스롯에서 원료 브릿징이 발생합니다. 브릿징(bridging)이란 원료가 호퍼 하단에서 아치 ..
사출 현장에서 브릿징(Bridging)이 발생하면 호퍼 전체가 천장으로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과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천장에 파인 자국을 보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피드스롯 온도 하나가 라인 전체 안전과 품질을 좌우합니다.온도관리 — 피드스롯이 왜 이렇게 까다로운가피드스롯(Feed Throat)은 호퍼에서 내려온 원료가 스크류 피딩 섹션으로 진입하는 통로입니다. 여기서 피드스롯이란, 사출기 배럴 상단에 위치한 원료 투입구 목 부분을 말합니다. 이 구간은 온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원료가 엉겨 붙거나, 반대로 결로(이슬 맺힘) 현상이 생겨 수분이 유입되는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도사리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피드스롯 온도를 낮추면 브릿징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
20대때 처음 금형을 처음 사출기에 걸어볼 때, 솔직히 이게 맞는 건지 불안했습니다. 센터는 어떻게 맞추고, 이젝터봉 위치는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이해하고 나면 생각보다 단순한 원리로 맞아 들어갑니다. 이 글은 사출 금형의 구조와 취부 원리, 냉각 시스템, 사이클타임까지 제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봤습니다.금형 취부, 알고 하면 절반은 먹고 들어갑니다처음 금형을 사출기에 올릴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센터 맞추기에 너무 집착하는 겁니다. 제가 직접 해봤는데, 금형이 기계 규격에 맞게 제작되어 있다면 로케이팅링 덕분에 사출대와 자동으로 센터가 맞춰집니다. 여기서 로케이팅링이란 금형 상측 고정판 중앙에 돌출된 링 형태의 부품으로, 사출기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