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컨트롤러 화면에는 설정값 그대로 표시되고 있는데, 실제 노즐바디 온도는 무려 40~50℃나 차이가 났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설정값을 믿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노즐온도 하나가 표면 불량, 색상 변화, 버닝 마크까지 만들어낸다는 걸 몸소 겪고 나서야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았습니다.노즐바디 온도, 화면 숫자를 믿으면 안 되는 이유제가 현장에서 6대의 사출기를 직접 점검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기계의 컨트롤러 화면은 설정값과 동일한 온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프로브를 노즐 끝단까지 밀어 넣어 측정해 보니, 설정값 210℃로 맞춰둔 기계의 실제 온도가 257℃였습니다. 설정값 304℃짜린 355℃였습니다. 화면이 ..
현장에서 스프루 불량으로 밤을 새운 적이 있습니다. 노즐 구멍보다 스프루 구경이 작게 가공된 금형이었는데, 가스가 빠지지 못하고 미성형이 계속 터져 나왔습니다. 스프루는 단순한 플라스틱 통로가 아닙니다. 설계 하나가 틀어지면 공정 전체가 흔들린다는 걸, 그날 제대로 배웠습니다. 콜드런너 방식에서 스프루가 왜 이렇게 까다로울까요?스프루(Sprue)란 사출 성형기의 노즐에서 나온 용융 플라스틱이 금형 내부로 처음 진입하는 통로입니다. 쉽게 말해, 심장에서 뻗어 나오는 대동맥과 같은 역할입니다. 이 스프루를 통해 플라스틱은 러너(Runner), 즉 분기 채널로 나뉘고, 게이트(Gate)를 통해 각 캐비티로 흘러 들어갑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콜드런너(Cold Runner) 방식에서 스프루 구경 설정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