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처음 사출 현장에 섰을 때, 흑점 불량이 이렇게 다루기 까다로운 문제인지 몰랐습니다. 제품 표면에 작은 검은 점 하나가 찍혀 나오는 걸 보고 "그냥 원재료 문제겠지" 하고 넘겼다가 하루 종일 원인을 못 찾은 적이 있습니다. 흑점은 실린더 스크류부터 금형, 호퍼, 심지어 천장 호이스트 레일까지 공장 전체가 발생 포인트입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원인과 현장 관리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흑점 불량의 발생원인, 생각보다 훨씬 넓다흑점 불량의 교과서적 원인은 열 열화(Thermal Degradation)입니다. 여기서 열 열화란 열가소성 폴리머가 과도한 온도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폴리머 사슬이 끊어지면서 탄소질 입자, 즉 검게 탄 찌꺼기가 생성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탄화 입자가 용융 수..
일반적으로 범용 스크루 하나로 PC, ABS, PP를 모두 돌리는 현장, 저도 똑같이 경험했습니다. 배울수록 안타까운 현실이었는데, 그 답은 결국 스크루 설계와 실린더 온도 두 가지로 좁혀졌습니다. 이 글은 그 현장 경험을 있는 그대로 풀어낸 것입니다.스크루 설계가 가소화 능력을 결정한다사출성형기에서 스크루의 L/D 비율은 18~20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L/D란 스크루 유효 길이(L)를 스크루 직경(D)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수지가 열을 받는 시간이 길어져 균일한 용융 상태를 만들기 쉽습니다. 제가 일하는 공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이 숫자였습니다. L/D가 20인 범용 열가소성 스크루 하나로 PC도 돌리고, PP도 돌리고, ABS도 돌리고 있었으니까요.스크루는 공급부(피드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