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제조 현장을 바꾼다고 하는데, 정작 현장 리더는 뭘 먼저 해야 할까요. 저도 한동안 이 질문을 멀리서만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스마트폰으로 AI에게 설비 문제를 물어봤더니 선배한테 물어볼 때보다 훨씬 조리 있게 답이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이게 남의 일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비용 줄이면서 혁신하라고? 제조 현장이 처한 이중 압박AI 도입을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시각이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조 현장 리더들이 실제로 맞닥뜨리는 현실은 훨씬 복잡합니다. 한쪽에서는 기존 설비와 IT 인프라 유지에 드는 운영비를 줄이라고 하고, 동시에 그 예산으로 AI를 구축해서 경쟁력을 높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잡으라는 요구입니다.제가 현장에..
새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아무도 안 쓰는 상황, 겪어보셨습니까. 저는 그 상황을 무려 3년 가까이 버텼습니다. 사출성형 현장에서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리는 데 첫 번째 시도가 통째로 실패했고, 두 번째 시도 끝에 겨우 가동은 했지만 종이 장부와 컴퓨터를 동시에 쓰는 이상한 시절이 또 2년이나 이어졌습니다. 그 긴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실시간으로 현장 불량률과 가동률을 핸드폰 앱으로 확인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실제로 부딪혀본 사람만 아는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시스템 도입, 두 번의 실패와 한 번의 결단처음 시작은 약 2년에 걸친 외부 업체 지원 프로젝트였습니다. 사출성형 공정 모니터링과 생산관리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였는데, 결과는 1차 실패였습니다. 시스템이 현장 흐름을 따라오지 못했고, 팀원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