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동안 시사출을 "샘플 몇 개 뽑아서 외관 보는 것"쯤으로 가볍게 여겼습니다. 그러다 양산 들어가고 나서야 숨어있던 문제가 터지는 경험을 반복했고, 그제야 시험가동이 얼마나 중요한 공정인지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신규 금형 시사출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시험가동 점검과, 왜 열화상 모니터링으로 열 안정화를 확인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시험가동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새 금형이 들어오면 늘 납기 압박이 함께 옵니다. 고객이 현장에 나와 있는 날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일단 잘 나온 샘플 몇 개만 보여주자"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심리인데, 문제는 그 심리가 결국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온다는 점입니다.제가 직접 부딪혀보니, 시사출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금형 상태 파악입니다..
대량 불량이 터지고 나서야 냉각수 라인이 스케일로 막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금형 온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머리로는 알면서도, 정작 현장에서는 늘 사후 대응에 그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들고 금형 앞을 돌아다니던 그날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불량이 나고 나서야 온도를 확인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금형 온도는 사출 성형 공정에서 제품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인 변수입니다. 특히 제품의 휨, 뒤틀림, 치수 불량이 발생하면 저는 제일 먼저 온조기(금형 온도 조절기)부터 살펴봅니다. 온조기란 금형 내부에 냉각수 또는 오일을 순환시켜 금형을 설정 온도로 유지해주는 장비로, 매체가 물이든 기름이든 역할은 동일합니다.문제는 온조기 자체가 이상 신호를 늦게 보낸다..